현재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기술적 차트 흐름이 기나긴 하락장이 시작되었던 과거의 패턴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어 시장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운다. 핵심 지지선과 지표가 일제히 무너지면서, 진정한 바닥을 다지기 전에 또 한 번의 뼈아픈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최근 엑스(X)의 한 분석가가 공유한 차트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과거 하락장으로 진입하던 전환기와 매우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강세장 종료 직후 나타났던 주요 기술적 붕괴 신호들이 현재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위험 신호는 50주 단순 이동평균선의 붕괴에서 나타난다. 이 지표는 역사적으로 지속 가능한 강세 모멘텀과 광범위한 하락 추세를 가르는 거대한 분수령 역할을 해왔으며, 이 선을 잃는다는 것은 시장의 근본적인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었음을 의미한다.
과거 주기를 되돌아보면 비트코인은 고점을 찍은 후 50주 단순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하며 시장 구조의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당시 가격은 해당 기준선 아래로 밀려난 직후 짧은 통합 과정을 거치며 일시적인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끝내 추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일시적인 반등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고, 시장의 취약성이 극대화되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흔을 남긴 과거의 혹독한 약세장으로 직행하고 말았다. 잃어버린 구조를 되찾지 못한 대가는 끔찍한 장기 침체로 이어졌다.
놀랍게도 현재 주기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의 가격 흐름이 당시의 불길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50주 단순 이동평균선 아래로 깊숙이 밀려나면서 시장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차트에 나타난 붕괴 직후의 반응 역시 과거와 일치한다. 이동평균선 아래로 미끄러진 후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화되며 회복을 시도하는 구간이 형성되고 있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모멘텀을 되찾는 데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며 잃어버린 지지선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구조뿐만 아니라 상대강도지수(RSI)의 움직임 역시 치명적인 약세장 진입을 강하게 시사한다. 과거 시장 전환기 당시 상대강도지수가 45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은 강세장의 종언과 기나긴 약세장의 서막을 알리는 결정적인 신호탄이었다.
안타깝게도 현재 차트에서도 상대강도지수가 다시 한번 45 선을 하향 이탈하며 모멘텀의 심각한 붕괴를 알리고 있다. 주기 정점 이후 하락 추세선이 끈질기게 모멘텀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최근 잇따른 돌파 시도마저 모두 무산되면서 시장 환경이 강세에서 약세로 완전히 기울었음을 보여준다.
물론 시장의 모든 주기가 과거와 완벽하게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멘텀 붕괴와 구조적 지지선 이탈이라는 불길한 징후들이 일제히 점등된 만큼, 명확한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하락 파동에 대비하는 철저한 위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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