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6만 7,0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인공지능 주식으로 자금이 쏠리자 피터 쉬프의 2만 달러 폭락론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다.
6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6만 5,422달러까지 하락했다. 한 달 만의 낙폭은 20%를 넘었다. 대표적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약세 심리가 커진 가운데 2만 달러 전망을 다시 꺼냈다.
비트코인의 주간 하락률은 11%로 확대됐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졌다. 공포·탐욕 지수는 하루 만에 23에서 11로 떨어졌고, 시장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악재는 한꺼번에 몰렸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도, 비트코인 현물 ETF 대규모 자금 유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매도 압력을 키웠다. 코인게이프는 청산 규모가 계속 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가 더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K33 리서치(K33 Research)는 비트코인이 2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3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은 역대 두 번째로 약한 수준을 기록했다. 펀딩비는 2025년 11월 이후 보지 못한 수준까지 치솟았고, 미결제 약정도 연중 고점 부근에 머물렀다. K33 리서치는 인공지능 주식으로 자금이 들어가면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지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SpaceX)와 앤트로픽(Anthropic)의 상장 계획도 투자자 관심을 암호화폐 시장 밖으로 돌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쉬프는 비트코인과 MSTR 주가 하락을 겨냥했다. 그는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에는 시장이 바닥 근처에 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안일함이 너무 많다”며,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깨면 2만 달러 아래로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쉬프는 해당 하락폭이 장기 보유자의 확신을 흔들고, 많은 투자자가 결국 항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마크 큐반(Mark Cuban)이 비트코인 보유분을 판 것도 옳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큐반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봤다. 쉬프는 현재 약세를 과도한 레버리지 베팅과 연결하며 추가 고통을 예고했다. 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스트래티지의 STRC 영구 우선주도 겨냥했다. STRC가 96.5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그는 죽음의 소용돌이를 경고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후 MSTR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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