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유동성 고갈을 먼저 알리는 마지막 경보음이라는 진단이 나오며 시장 불안이 다시 커졌다.
6월 6일(현지시간) 투자 커뮤니티 매체 스톡위츠에 따르면, 매크로 애널리스트 루크 그로먼(Luke Gromen)은 비트코인이 인공지능 관련 주식과 유가에 밀려 유동성을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조금 다시 사들였지만, 의미 있는 규모로 재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포레스트 포 더 트리스(Forest for the Trees) 창립자 겸 대표인 그로먼은 코인 스토리스(Coin Stories)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보유하던 비트코인 대부분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량을 판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을 정리했으며, “바닥일 수 있는 지점보다 고점에 가까운 곳에서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로먼은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주가지수 아래에서 시장 구조가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가 상승이 일부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집중됐고, 시장 전반의 상승 폭은 약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인공지능이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이고 있다. 유동성도 모두 한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으며, 비트코인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로먼은 비트코인을 더 넓은 금융 여건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로 봤다. 그는 “비트코인은 유동성의 마지막으로 작동하는 화재 경보기 가운데 하나, 어쩌면 마지막 경보기일 수 있다. 지금 비트코인은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전쟁 이후 연초 대비 약 50% 오른 유가도 인공지능과 함께 시장 유동성을 잠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로먼은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 기준 주식은 오를 수 있지만 금과 비트코인 대비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공급망을 되돌리려는 미국 정책이 이러한 흐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생상품 공급 확대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 가격을 단기적으로 눌러둘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바닥과 관련해 팟캐스트 진행자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4만 달러 부근 저점을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로먼은 구체적인 저점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해당 전망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인공지능 인프라 회계가 단기 실적을 부풀릴 수 있고, 원자재 부족, 칩 제약,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프라 구축이 둔화하면 자금이 해당 섹터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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