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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회의론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동반 충격

박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6/07/20 [08:21]

AI 투자 회의론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동반 충격

박채원 기자 | 입력 : 2026/07/20 [08:21]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샌디스크(SNDK), 마이크론(MU)/AI 생성 이미지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샌디스크(SNDK), 마이크론(MU)/AI 생성 이미지     ©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탔던 반도체주가 고점 대비 20% 넘게 추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3조 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이번 급락이 인공지능 거품 붕괴의 전조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 Semiconductor Index, SOX)는 지난 6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 4,655포인트에서 7월 17일 약 1만 1,674포인트까지 밀렸다. 낙폭이 20%를 넘어서면서 반도체주는 기술적 약세장에 들어섰으며,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약 3조 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주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개월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첨단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가속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장기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와 기업가치를 밀어 올렸다. 그러나 7월 들어 막대한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높아진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졌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의 고대역폭메모리 증설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의 실제 수요보다 반도체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중국에서 대규모 오픈소스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된 점도 반도체 투자 논리를 흔들었다. 투자자들은 초대형 기술기업이 고가의 인공지능 전용 반도체에 매년 수천억 달러를 계속 투입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밀렸으며,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업종 전반의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향후 반도체주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실적 전망이 확인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지만, 주문 둔화나 설비 구축 지연, 투자 축소가 드러날 경우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도체주는 인공지능 열풍이 본격화하기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첨단 컴퓨팅과 인공지능 인프라를 향한 장기 수요도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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