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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CEO "암호화폐 예측시장, 스포츠 베팅 넘어선다"…거래량 폭증의 의미는

박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6/10/03 [20:55]

로빈후드 CEO "암호화폐 예측시장, 스포츠 베팅 넘어선다"…거래량 폭증의 의미는

박채원 기자 | 입력 : 2026/10/03 [20:55]
미국, 달러(USD), 암호화폐/AI 생성 이미지

▲ 미국, 달러(USD), 암호화폐/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가격의 단기 움직임에 베팅하는 예측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로빈후드마켓츠(HOOD) 최고경영자(CEO) 블라드 테네프가 암호화폐를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다만 예측시장 거래량 증가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가격을 직접 끌어올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10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올해 2분기 예측시장 사업에서 1억5,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8월 이벤트 계약 거래량도 전년 동월보다 15배 증가했다. 테네프 CEO는 지난달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관련 계약이 이미 예측시장 사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스포츠 관련 계약이 소수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로빈후드만의 현상도 아니다. 로빈후드 예측시장 계약을 지원하는 플랫폼 중 하나인 칼시(Kalshi)의 암호화폐 예측시장 거래량은 지난 1월 3억3,700만 달러에서 8월 약 75억 달러로 급증했다. 9월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전체 거래량에서 스포츠 계약이 차지한 비중은 21%, 비트코인 관련 계약은 13%였다. 여러 결과를 묶은 계약은 62%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예측시장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의 가격 방향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칼시에서는 비트코인이 향후 15분 뒤 특정 가격을 웃돌지 여부와 같은 계약이 거래된다. 계약은 최소 0.01달러에 살 수 있고 결과를 맞히면 1달러를 받을 수 있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예측시장 운영사는 기초 암호화폐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과 관계없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다만 예측시장 확대가 암호화폐 가격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예측 계약의 확률이나 결과에 따라 실제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 가격 예측의 위험성도 지적됐다. 지난 2월 경제정책연구센터(CEPR)가 소개한 연구에서는 칼시 계약 30만 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수수료 차감 전 계약당 평균 손실률이 20%에 달했으며, 계약 가격에 반영된 확률 역시 실제 확률로 활용하기에는 편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모틀리풀은 암호화폐 시장이 향후 성장할수록 가격을 둘러싼 예측시장 역시 함께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로빈후드는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 수익을 얻고 새롭게 구축한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통해 추가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에게는 15분 단위의 가격 예측 결과가 매수·보유 전략을 바꿀 만한 요인이 아니며, 예측시장 성장과 실제 암호화폐 가치의 장기 흐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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