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해 사상 최고가에서 52% 가까이 추락한 뒤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번 사이클의 바닥이 이미 형성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저점을 이미 통과했다고 판단했으며, 과거 반감기 사이클을 적용하면 6만~6만6,000달러가 핵심 바닥 구간으로 거론된다.
10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지난달 블룸버그 영상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을 이미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 주간 기준 약 12만4,8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6월 29일 약 6만100달러까지 51.8% 급락했다. 이후 10월 2일 약 8만5,200달러까지 회복하며 6월 저점 대비 41.6% 반등했다.
다만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이번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비트코인은 앞선 세 차례 사이클에서 각각 고점 대비 79.9%, 81.9%, 76.6% 폭락한 뒤 바닥을 형성했다. 이번 사이클의 최대 낙폭은 51.8%에 그친 만큼 과거와 같은 수준의 조정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암스트롱 역시 코인베이스 매출의 약 절반이 거래량에서 나온다고 밝힌 만큼 비트코인 시장을 바라보는 완전히 중립적인 관찰자는 아니라는 점도 언급됐다.
반면 과거와 달라진 수급 구조는 바닥론에 힘을 싣는다. 비트보(Bitbo)에 따르면 10월 2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은 약 129만 BTC, 1,093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 2,100만 개의 약 6.1%에 해당한다. 앞선 세 차례 저점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관 투자상품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이 등장하면서 과거 사이클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과거 세 차례 비트코인 저점은 반감기 이후 924~999일 사이에 형성됐다. 현재는 2024년 4월 반감기로부터 895일이 지난 시점으로,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다음 바닥 형성 구간은 2026년 핼러윈 무렵부터 2027년 1월 중순까지다. 더욱이 이번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를 선반영하며 2024년 3월 약 7만2,100달러로 반감기 이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난 만큼 기존 4년 주기 패턴이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더모틀리풀은 특정 날짜보다 6만~6만6,000달러를 하나의 '바닥 구간'으로 보는 접근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고정된 최대 공급량 2,100만 개와 확대되는 기관 투자자 기반은 장기 전망을 뒷받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6월 저점을 다시 시험할 정도의 깊은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암스트롱의 바닥론이 가격대 측면에서는 맞을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사이클상 저점 형성 시기가 아직 완전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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