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여러 개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인정하면서, XRP를 상품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SEC는 최근 'Cboe BZX 거래소'가 제출한 21Shares의 'XRP ETF' 신청을 공식 인정했다. 이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 신청을 받아들인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21Shares는 SEC와 리플(Ripple) 간의 법적 판례를 언급하며, XRP가 연방 증권법상 증권이 아니며, 상품거래법(CEA)상 '상품(commodity)'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SEC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XRP 커뮤니티에서는 XRP가 이제 공식적으로 상품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레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녀는 SEC의 ETF 신청 인정이 반드시 XRP를 상품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SEC는 단순히 XRP ETF를 출시하려는 발행사의 신청을 인정한 것일 뿐, XRP의 법적 지위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렛은 또한 SEC가 솔라나(SOL) 등 다른 암호화폐 ETF 신청도 인정해온 점을 강조했다. 과거 SEC는 솔라나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현재는 다양한 암호화폐 ETF 신청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SEC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XRP의 법적 지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에서 연방 판사는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SEC는 이 판결을 직접적으로 항소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소송이 해결되지 않는 한, XRP ETF의 최종 승인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SEC는 현재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향후 이 노력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종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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