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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자금 유출...솔라나·XRP·수이는 유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17 [22:18]

연준 금리 인상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자금 유출...솔라나·XRP·수이는 유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17 [22:18]
출처: 코인셰어즈 블로그

▲ 출처: 코인셰어즈 블로그



암호화폐 자산운영사 코인셰어즈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4억 1,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19주 연속 자금 유입 행진이 끝난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총 294억 달러의 기관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이번 유출은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의회 청문회에서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투자상품에서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상품 전체 유출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민감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에서도 96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보다는 전체적인 시장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코인셰어즈는 주요 암호화폐 중 솔라나(Solana, SOL)가 가장 많은 기관 투자금을 유입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는 89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XRP(850만 달러)와 수이(SUI, 600만 달러)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투자상품에서 유출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신규 유입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자금 유출은 주로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시장에서 총 4억 6,4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전체 유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독일(2,100만 달러), 스위스(1,250만 달러), 캐나다(1,020만 달러)에서는 오히려 소규모 자금 유입이 확인되었다.

 

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유럽과 캐나다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셰어즈는 블록체인 관련 주식 투자상품이 2,08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누적 유입액은 2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전통 금융 시장에서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셰어즈는 이번 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미국 시장 중심으로 유출이 집중되었다.

 

반면, 솔라나와 XRP 등 일부 자산은 기관 자금 유입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였으며, 블록체인 관련 주식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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