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했지만, 호주 국민 중 단 31%만이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Independent Reserve)가 호주 성인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1%만이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반면 8%는 "부정적"이라 답했고, 무려 60%가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트럼프에 대해 비투자자보다 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암호화폐 투자자 중 50%는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이라 답한 반면, 비투자자 중 긍정적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특히, 월 6,400달러(1만 호주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이들 중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11월 5일) 이후 비트코인(Bitcoin, BTC)은 40% 이상 급등해, 지난 1월 20일 트럼프 취임 당일 역대 최고가인 108,786달러를 기록했다. 현재는 약 98,300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CEO 애드리안 프르젤로즈니(Adrian Przelozny)는 "트럼프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혁신을 촉진하고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채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호주 은행들이 암호화폐 투자 결제를 막거나 지연시키는 등 명확한 규제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조사 결과가 오는 5월 17일 예정된 호주 총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주 암호화폐 투자자 중 59%는 "친(親)암호화폐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해, 총 200만 명의 친(親)암호화폐 투표권자층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당과 야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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