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Kraken)의 전 법률 책임자 마르코 산토리(Marco Santori)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선거 기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지지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암호화폐 업계가 전체 기업 정치 기부금의 약 5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감시 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기업들은 1억 1,9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친암호화폐 후보 및 정책을 지지했다.
산토리는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만 '이해 충돌'이라고 말할 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암호화폐가 최소 4~5%의 표 차이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미국 대선 역사에서 상당한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하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선된 배경에 암호화폐 업계의 적극적인 로비 활동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믹 멀베이니(Mick Mulvaney)도 암호화폐 업계가 이번 선거에서 본격적인 정치 로비 활동을 펼친 점을 주요한 변화로 지목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정치 기부가 규제 소송 철회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 유니스왑, 크라켄,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를 취소하며 친암호화폐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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