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2분기 내 여러 알트코인 ETF를 동시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EC는 최근 작업증명(Proof-of-Work, PoW) 기반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규정하며, 더 많은 PoW 기반 자산이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채굴 활동은 증권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참여자들은 증권법에 따라 거래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승인 가능성이 높았던 라이트코인(LTC)에 이어 모네로(XMR), 카스파(KAS) 등의 ETF 신청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SEC는 최근 밈코인(meme coin)을 증권이 아니라고 명확히 규정했으며, 이로 인해 도지코인(DOGE) ETF 승인 가능성도 증가했다. 또한, XRP 및 솔라나(SOL)의 ETF 신청이 일시적으로 연기되었지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해당 자산의 선물 거래를 승인하면서 ETF 승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SEC가 다수의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는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의 SEC 위원장 임명과 맞물려 있다. 27일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둔 앳킨스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및 마크 우예다(Mark Uyeda)와 함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SEC가 새로운 규제 환경을 조성한 후, 폴 앳킨스 취임 이후 다수의 알트코인 ETF를 한꺼번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SEC 위원인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는 이번 SEC 결정이 법적 허점(loophole)을 포함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크렌쇼는 "이번 결정은 표면적으로 PoW 자산이 증권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개별 자산마다 하위(Howey)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주석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크렌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SEC의 전반적인 흐름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XRP 소송 취하, ETF 신청 연기 후 CFTC 승인 등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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