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과의 항소를 철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식 성명을 내지 않은 이유는 내부 승인 절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SEC의 공식 입장 발표가 지연되자, 일부 XRP 지지자들은 SNS 플랫폼 X에서 SEC의 침묵을 의문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아메리카 팟캐스트 진행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SEC가 항소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내부 승인 절차가 끝나야만 외부에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렛에 따르면, SEC는 소송 및 집행 관련 사안을 폐쇄형 회의에서 다루며, 일반적으로 목요일에 해당 회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회의가 예정되지 않았으며, 다음 회의는 3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리플 관련 성명도 그 회의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SEC의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리플 측은 이미 항소 철회 사실을 확인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지난 19일, SEC의 항소 철회가 확정됐음을 직접 발표하며 XRP 커뮤니티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SEC의 항소 철회로 사건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현재 리플 측이 제기한 '교차항소'(cross-appeal)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는 법원이 리플이 과거 기관 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한 행위가 증권법 위반이라 판단하며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과 기관 대상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한 이의 제기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이 벌금과 영구 금지 명령 철회를 위해 SEC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으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리플도 교차항소를 철회해 4년 넘게 이어진 소송이 완전 종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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