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피델리티 디지털자산부문 리서치 총괄 크리스 쿠이퍼(Chris Kuiper)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핵심 원인을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변화"로 지목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이 동일한 거시경제 변수에 의해 움직이지만, 반응 속도와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쿠이퍼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2월 금 기준으로는 겨우 고점을 경신했으며, 과거 강세장 당시 나타났던 더블톱과 비교해도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금이 약 70% 상승한 이후, 비트코인이 100% 이상 급등했던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이클이 동일한 패턴을 따를 것이라 확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금은 기관 중심의 더 성숙한 시장이며,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리테일 중심으로 마지막 국면에서 ‘과도한 낙관’이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이 금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티의 또 다른 임원인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도 최근 인터뷰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같은 팀”이라며, 양 자산이 모두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기능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금과 유사한 방향성을 따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 환경과 ETF 유입 추세가 다시 회복될 경우 반등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보통 금보다 후행적으로 움직이며, ‘마지막 급등 국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상승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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