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보유자들이 170억 달러 규모의 평가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시장은 아직 대규모 투매 조짐 없이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서 8만 8,000달러 저항선 탈환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시간 기준 200 이동평균선(MA)과 200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회복하며 8만 7,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극단적 공포에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전환된 단계로, 매수세는 제한적이다.
온체인 분석기관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2025년 1월 이후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의 보유량이 201,743 BTC 증가해 총 575만 BTC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0만 BTC가 현재가 대비 손실 상태로, 평가손 규모는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분석가 악셀 애들러(Axel Adler)는 이 같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지표상 대규모 패닉 매도나 항복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보유자들은 가격 변동 속에서도 여전히 관망하거나 버티는 자세를 유지 중”이라며 “이는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8만 8,000달러 탈환이 단기 모멘텀 강화를 위한 열쇠로 평가된다. 이를 돌파하면 9만 2,000달러 저항선까지 상승 여지가 열리며, 이는 구조적 추세 반전의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8만 9,000달러 돌파에 실패하고 반락할 경우, 8만 1,500달러 지지선 재확인 가능성이 커지며 약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매수 심리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이 이번 저항 돌파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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