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NFT와 밈코인 시장의 붕괴는 결국 ‘과잉 공급’과 ‘AI 활용한 저품질 콘텐츠 범람’이 핵심 원인이었다. 특히 달리(DALL-E), 스테이블 디퓨전 등 AI 이미지 생성기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저작권 없는 NFT가 쏟아졌고, 이는 NFT 희소성과 가치를 급격히 훼손시켰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와 같은 흐름이 이제 알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ERC-20, BEP-20 등 스마트 계약을 몇 분 만에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토크노믹스, 백서, 심지어 로드맵까지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개발자 활동(commit) 수치마저 왜곡시키며, 토큰의 실질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진짜 개발이 이뤄지는 프로젝트와 AI가 만들어낸 '좀비 체인'을 구분하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잘못된 신호로 인해 투자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AI는 가짜 감사 보고서를 생성하거나 깃허브(GitHub)에 가짜 활동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크립토슬레이트는 AI로 인해 오히려 ‘진짜 가치를 가진 프로젝트’가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물자산과 연계된 비트코인(Bitcoin)은 물론, 실제 산업 활용도가 높은 프로젝트들은 오히려 주목받을 수 있다. 예컨대 오리진트레일(OriginTrail)은 AI가 사용하는 정보의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탈중앙화 지식 그래프(DKG)를 도입 중이다.
결국, AI는 무의미한 프로젝트들을 걸러내는 ‘디지털 정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사전 감사 없이 AI가 만들어낸 스마트 계약들이 시장을 왜곡하고 해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알트코인 시장의 신뢰도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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