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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억 달러에서 2,380만 달러로…아트 NFT 시장의 몰락과 진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12:10]

29억 달러에서 2,380만 달러로…아트 NFT 시장의 몰락과 진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31 [12:10]
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출처: 비플 트위터)

▲ 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출처: 비플 트위터)     ©코인리더스

 

한때 29억 달러 규모를 자랑했던 아트 NFT 시장이 2025년 1분기 기준 2,380만 달러로 93%나 추락하며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종말’이 아닌 ‘진화’라고 강조한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아트 NFT 시장은 2021년 비플(Beeple)의 ‘Everydays’가 6,930만 달러에 낙찰되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거래량은 29억 달러에 달했지만, 현재는 거래자 수와 거래량 모두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댑레이더(DappRada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활동 중이던 아트 NFT 거래자는 291,724명에 달했으며, 2022년에는 529,10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2025년 1분기에는 19,575명으로 급감하며 거의 초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댑레이더는 이를 “과열된 투기 심리에서 가치 중심의 시장으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아트 NFT 플랫폼들도 예외 없이 몰락을 겪었다. 생성형 예술의 선두주자였던 아트블록스(Art Blocks)는 거래량이 95%, 판매는 88% 감소했고, 슈퍼레어(SuperRare)는 거래량 94%, 판매는 무려 98% 하락했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은 거래량이 99.8% 급감하며 사실상 거래가 사라졌다. 이외에도 메이커스플레이스(MakersPlace), 노운오리진(KnownOrigin) 등은 폐쇄되거나 사업 종료를 발표한 상태다.

 

크립토포테이토는 2021년 기준 거래량 상위 20개 아트 NFT 컬렉션 모두가 평균 95% 이상의 시세 및 거래량 하락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중 일부는 이미 거래소에서 제거되거나 커뮤니티에서 잊혀지고 있다.

 

그러나 댑레이더는 “아트 NFT는 죽지 않았다”며, 시장이 단순히 ‘투기 기반’에서 ‘가치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래 중심의 과잉 기대가 걷히며 지속 불가능했던 고평가가 정리되고 있고, 이는 오히려 새로운 균형을 형성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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