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일본의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20억 엔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입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루 만에 9% 급락하며 400엔 이하로 추락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앞두고 일본 증시가 4% 폭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는 메타플래닛이 이날 EVO 펀드를 대상으로 제10차 무이자 사채(액면 5,000만 엔)를 발행하며 총 20억 엔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전액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며, 상환일은 2025년 9월 30일로 정해졌다. 메타플래닛의 대표 사이먼 게로비치는 “하락장에서 매수 중!”이라는 글을 X(트위터)에 올려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약 1년 사이 비트코인을 총 3,350 BTC 매입했으며, 평균 단가는 약 83,000달러로 알려졌다. 향후 비트코인 전략 강화를 위해 에릭 트럼프를 자문 이사회에 영입한 바 있으나, 최근 주가는 오히려 일주일 사이 23% 급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낙폭은 일본 증시 전반의 하락세와 맞물린다. 4월 2일로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방의 날’ 발표를 앞두고 일본 증시는 이날 오전 4% 넘게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81,5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이번 발표는 25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20% 이상의 상호 관세를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글로벌 리스크 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지수(EPU)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수치는 당시보다 약 80% 높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단적 변동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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