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ETF 순유입 73% 급감…기관 이탈 시작됐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31 [20:35]

비트코인 ETF 순유입 73% 급감…기관 이탈 시작됐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31 [20:35]
비트코인(BTC) ETF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 신호가 포착됐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 기준, 지난 한 주간 총 순유입액은 1억 9,648만 달러로, 직전 주 기록한 7억 4,435만 달러 대비 무려 73.6% 감소했다.

 

ETF 시장 흐름은 주중 초반까지만 해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블랙록(IBIT)과 피델리티(FBTC) 등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유입이 이어졌지만, 3월 28일 금요일에는 9,316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10일 연속 순유입 기록이 종료됐다. 특히 이날 유출의 대부분은 피델리티에서 발생했다.

 

ETF 자금 유출 배경에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중순 8만 3,500달러 근처까지 상승한 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현재는 8만 2,047달러 수준으로 24시간 기준 1.27%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시장 내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새로운 무이자 채권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을 추진 중이며, 스트래티지(Strategy,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 초 대규모 BTC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현물 ETF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와중에도 일부 기업은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발행사별 흐름을 살펴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유입세를 주도했지만, 프랭클린 템플턴, 발키리, 반에크, 위즈덤트리 등은 거의 기여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내 자금이 특정 대형 운용사로만 집중되는 양극화 흐름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ETF 유입 회복 여부는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성, 매크로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기관 수요 확대 여부에 달렸다"며 "향후 1~2주간 흐름이 ETF 시장의 중기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