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의 레이어2 기반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며,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주 블롭 수수료는 3.18 이더(약 6,000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블롭(blob) 수수료로 단 3.18 이더(ETH)만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주 대비 73%, 3월 16일 주간 수익(84 ETH 이상)과 비교하면 95% 이상 감소한 수치다. 해당 수치는 이더스캔(Etherscan)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의 블롭 수수료 하락이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발생한 구조적 수익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덴쿤은 L2 거래 데이터를 오프체인 임시 저장소인 '블롭'으로 이전하며 사용자 수수료를 낮췄지만, 동시에 메인넷 수수료 수익도 크게 감소시켰다. 반에크(VanEck)는 초기 수익 감소폭이 최대 95%에 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한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롭 수수료 수익이 작년 11월 약 100만 달러에 달했던 정점에서 최근 몇 주 사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디파이 리포트(DeFi Report)의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는 L2 거래량이 약 2만 2,000배 증가해야 기존 온체인 수수료 수익을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전문가 'arndxt'는 "이더리움의 미래는 L2를 위한 데이터 가용성 엔진으로서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즉, 수익이 아닌 확장성 중심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블롭 공간 배분 방식을 재설계할 예정이라며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The Daily Gwei'의 창립자인 사살(Sassal)은 "지금은 수익보다 확장성이 우선"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 후 수익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아, 네트워크 모델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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