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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아냐"…캐나다 억만장자의 일침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02 [09:10]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아냐"…캐나다 억만장자의 일침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02 [09:10]
금, 비트코인(BTC)

▲ 금, 비트코인(BTC)     ©

 

캐나다 억만장자 프랭크 지우스트라(Frank Giustra)가 최근 비트코인의 부진한 흐름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은 금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닌 ‘리스크 온(Risk-On)’ 자산이라며, 금과의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지우스트라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시장 불안정 시에 ‘도피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나 시장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금으로 이동하지 비트코인으로는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도 금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유투데이는 지우스트라가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의 2021년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조작 가능하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당시 "월가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지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지우스트라는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내러티브를 바꾸고 있다며 이를 “나를 찾아줘(Gone Girl)보다 더 많은 반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선동"이라며, "더 이상 그런 신화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의 실적이 올해 들어 금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함께 상승세가 꺾인 반면, 금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통적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진정한 가치 저장 수단인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양면적 자산’이라는 반론도 제시한다. 즉, 비트코인은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이자 동시에 대체 안전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는 금과의 성격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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