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주목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기술주 역할까지 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을 넘어 기술주 흐름을 반영하는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지수에 추가하면, 수익률은 오히려 높고 변동성은 낮아지는 'Mag 7B' 모델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점차 BTC를 전통 금융과 유사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가 정치적 리스크로 흔들리는 사이, 비트코인의 대체 자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위파이(WeFi)의 성장 총괄 아그네 린게(Agne Linge)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리스크 자산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당시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향후 BTC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인 하락이 있더라도, 비트코인이 갖는 글로벌 유동성과 회복력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