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칭하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최대 20%의 보편적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관세 발표는 단순한 무역 정책 변화가 아닌,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중국, EU, 일본은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가 피해를 입었다며, 연간 3조 달러 규모의 수입 시장에 대대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중국에 20%, 캐나다·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추가 제재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증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스(Moody’s)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이번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내 5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35%로 상향 조정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의 단기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강화와 제조업 보호, 세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와 교역국들은 이 정책이 189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보호무역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 수출품에 대해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EU와 일본도 보복 관세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자국 관세를 철폐한 바 있다.
이날 발표가 최종안일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가 약속한 ‘미국 우선’ 경제 비전을 실현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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