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주식시장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비트코인이 증시 조정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는 단기적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매트릭스포트의 애널리스트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나스닥을 비롯한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따라 움직일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펀딩비는 소폭 양수지만, 거래량은 2024년 여름 수준까지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비트코인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관세 전략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15개국을 겨냥한 ‘상호보복관세’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은 위험 회피 심리 속에서 주식시장과 함께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인패널(CoinPanel)의 아란 호커(Aran Hawker) CEO는 “현재 암호화폐 가격 흐름은 나스닥을 선행지표로 삼는 리스크오프 움직임에 따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사이 10만8,000달러에서 8만 달러 아래까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극심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분석가는 관세 여파로 BTC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의 오미드 말레칸(Omid Malekan) 교수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는 개념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실제 금 가격도 이번 관세 발표에 따라 급등 중”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대표적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BTC는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리스크”라며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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