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비트코인 랠리 전면 취소…XRP·DOGE 등 주요 알트코인 급락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공식 발표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하루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고위험 자산 회피 신호로 해석하며 급격한 변동성에 휩싸였다.
4월 3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트럼프 연설 직전 88,5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설 후 급락해 일일 시작가인 85,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지며 82,900달러까지 밀렸고, 이는 24시간 기준 2.73% 하락한 수치다. 시장은 트럼프가 국가별 관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힌 순간부터 리스크 자산 매도를 시작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암호화폐 전반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ETH)은 1,957달러에서 1,800달러로 내려앉았고, 솔라나(SOL)는 119.8달러로 5.59% 하락, 바이낸스코인(BNB)은 586달러로 4.2% 밀렸다. 엑스알피(XRP)는 2.01달러로 6.24%, 도지코인(DOGE)은 0.1631달러로 6.51% 하락하며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BTC는 86,000달러 부근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돌림을 보이며 단기 하락 채널에 진입한 상태다. RSI(상대강도지수)는 중립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도 음전환된 상태로 추세 전환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분석가들은 83,500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추가 하락 시 81,000달러대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번 발표로 인해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지만, 투자자들이 당분간 리스크 회피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반면 금(Gold)은 안전자산 선호 속에 3,100달러 근처까지 급등하며, 비트코인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향후 시장은 트럼프의 추가 무역 정책 발표, 미국 CPI 등 거시 변수에 따라 방향이 재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반등보다 하방 테스트 가능성이 우세하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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