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와 트럼프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올해 4,8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반면, XRP는 포트폴리오에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트론을 보유 중이며, XRP는 철저히 배제됐다.
에릭은 지난 2월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강세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을 9만 8,000달러 근처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XRP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직접적인 언급조차 없었으며, 프로젝트 차원의 투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All Things XRP는 XRP가 여전히 SEC와의 소송 여파로 인해 미국 내 규제 이미지가 ‘복잡하고 불안정한 자산’으로 남아 있어, 트럼프 브랜드가 정치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XRP를 배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일가가 “승자만 지지하고 스캔들은 피한다”는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측면에서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디파이(DeFi)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에 대해 All Things XRP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이더리움은 디파이 엔진, XRP는 국경 간 결제 인프라”라고 설명하며, XRP는 해당 프로젝트의 전략적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같은 침묵이 XRP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정치적 관망’을 유지하는 전략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제국이 향후 XRP를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단지 그 계획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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