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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ETF·국가 보유고…비트코인 100만 달러 시점은 언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04 [06:00]

반감기·ETF·국가 보유고…비트코인 100만 달러 시점은 언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04 [06:0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

 

5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2028년까지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여러 지표를 종합하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96,000달러로, 100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10.4배 상승해야 한다. 지난 5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약 949% 상승한 바 있어, 과거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현실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진 않는다. 문제는 시간이다. 향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 그 정도의 상승을 재현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따른다.

 

2028년까지 채굴될 비트코인 수가 약 2,05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기준에서 1개당 100만 달러가 되려면 시가총액은 약 20조 5,000억 달러에 달해야 한다. 글로벌 투자 자산 규모(2023년 기준 약 213조 달러) 중 단 2%만 비트코인에 유입돼도 4조 2,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 역시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공급 측면 요인도 작용한다. 국가들이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하거나, 대형 기업들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축적하면서 시장 유통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는 2028년 초~중반으로 예정돼 있으며, 이는 공급 축소를 유도해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8년까지 100만 달러 돌파는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핵심 가격 메커니즘은 장기적인 흐름에서 작동하며, 향후 몇 년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 변수도 만만치 않다.

 

궁극적으로 헤이즈의 예측이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지만, 비트코인은 유한한 공급과 점진적인 채굴 속도, 기관투자 수요 증가 등 여러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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