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미국 암호화폐 규제 주도권 잡았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15 [11:00]
뉴욕 주 금융당국(NYDFS)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며, 미국 연방 정부의 가이드 역할까지 수행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5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드리엔 해리스(Adrienne Harris) NYDFS 국장은 뉴욕이 디지털 자산 규제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국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Consensus 2025' 행사에서 “연방 규제와 입법에 있어 많은 의원들이 뉴욕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전하며, 뉴욕이 정치권과 규제당국 간 조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과거에는 규제 강도가 지나치게 강하며 자원도 부족했으나, 지금은 ‘공평하면서도 엄격한’ 규제 체계로 전환하고 있으며 디지털 화폐 감독팀도 두 배로 확대되었다. 2021년 9월 부임한 해리스 국장은 이전에 교육, 비영리, 민간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뉴욕 내 암호화폐 업체들은 ‘비트라이센스(BitLicense)’ 또는 ‘제한목적 신탁 허가’ 취득이 필수적이다. 그녀는 최근 규제 가이드라인 9건을 추가했고, 이를 통해 FTX, Voyager, Celsius가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을 접고 파산에 이른 사례를 강조했다. 이들 암호화폐 기업의 몰락은 업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관련자들은 엄격한 규제와 법적 잣대 아래 처벌받았다. FTX 창립자인 Sam Bankman-Fried와 Celsius Network의 Alex Mashinsky는 각각 25년과 1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Voyager의 설립자 Steven Ehrlich는 고객 사기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또한, 해리스는 최근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대해 “가장 희망적”이라는 태도를 표명하며, 3년에 걸친 법안 검토 과정에서 뉴욕이 적극 협력해왔음을 밝혔다. 현재 미국 내 국회는 민주당이 GENIUS 법안 지원을 철회하는 등 정치적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해리스는 궁극적으로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은 여전히 ‘암호화폐 기업들의 지방 자치권 모델’로 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정책 변화와 법제화가 글로벌 암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규제 강화와 정책적 적극성은 앞으로도 뉴욕이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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