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풍...월마트 주가 하락의 전조인가?
관세 폭풍: 월마트 주가 하락의 전조인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7 [21:49]
월마트(Walmart)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강력한 성장을 과시했지만, 이번 핵심 이야기는 무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tariffs)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관세 문제로 인해 내외부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주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5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0%의 중국산 제품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월마트 최고경영자 C. 더글라스 맥밀런은 트럼프 대통령과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관세를 인하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나, 높은 관세 수준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밀런은 일부 비용을 공급처와 협력하여 부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일부 제품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무담당자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행정부가 이전의 높은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면, 월마트의 재무 상태와 성장 전망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더욱이, 중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과된 관세도 비용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맥밀런은 "4월 말부터 시장 전체의 비용 압박이 시작됐으며 5월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월마트는 미국 내 제품의 70% 이상을 국산화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수입을 빠르게 줄이기 어려운 실정이다. 맥밀런은 공급사와 협력하여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알루미늄 대신 유리섬유와 같은 대체 품목을 찾는 등 창의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일부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으며, 이는 매출 성장에 잠재적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내외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정책이 월마트 주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한다. 레이니는 "단기적 재무 영향에서 완전히 면역이 아니다"라고 인정했고, 맥밀런은 "수년간 어려운 환경에서도 강하게 버텨온 것처럼 이번에도 더 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여전히 투자할 만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투자 전문가 집단인 모틀리 풀 주식 고문단은 당장 주식을 매수할 최상위 10대 종목을 선정했으며, 월마트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20억 달러 투자 후 63만5천 달러); 엔비디아(1천 달러 투자 시 82만6천 달러)처럼,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추천되었던 사례와 비교할 때, 긴 시간 두고 신중히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모틀리 풀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967%로, S&P 500(171%)를 훨씬 능가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와 같이, 월마트는 현재의 관세 리스크와 싸우면서도, 장기적 성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기업이다.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미래 수익성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유망한 선택지로 남아 있다. 투자 시기와 전략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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