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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의 깜짝 발표…비트코인 투자자에게 '역사적 전환점' 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5/23 [04:00]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의 깜짝 발표…비트코인 투자자에게 '역사적 전환점' 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5/23 [04:00]
달러와 비트코인

▲ 달러와 비트코인     ©

 

5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고객 계좌로 비트코인(BTC)을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줄곧 회의적 태도를 보여온 그가 내린 이 결정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에 중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제도화가 있다. 월스트리트는 이제 고객을 위해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으며, 실제로 JP모건 고객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접근성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의 이번 결정은 블랙록(BlackRock)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블랙록 또한 2022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기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했고, CEO 래리 핑크(Larry Fink) 역시 초기에는 비트코인을 비판하다가 이후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다. 자산배분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최근 0%에서 2%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로 여겨진다.

 

특히 JP모건은 고객의 비트코인 실물 보관은 하지 않고, 비트코인 ETF를 통해 간접 노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ETF 자금 유입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아크인베스트의 모델에 따르면 기관 비중이 6.5%에 도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까지 1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다이먼의 개인 입장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그는 2021년에는 비트코인을 "무가치하다"고 했고, 2023년에는 미국 정부가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2024년에는 비트코인을 “펫락(pet rock)” 또는 “폰지 사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그는 “흡연은 권장하지 않지만 할 자유는 있다”는 표현으로 비트코인 접근을 허용했을 뿐, 지지 발언은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확산과 ETF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자산으로서의 리스크와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장기적 시각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되, 경고 라벨이 붙은 투자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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