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아르헨 대통령, 리브라 스캔들 조사 부서 해산 논란 外
반면, 독일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여름 비트코인(Bitcoin, BTC)을 매도하여 수십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암호화폐 관련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아르헨 대통령, 5억 달러 증발 ‘리브라 스캔들’ 조사 종료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논란이 된 암호화폐 리브라 사태를 조사하던 태스크포스 ‘ITU(Investigative Task Unit)’를 공식 해산했다. 해당 부서는 대통령이 SNS를 통해 홍보했던 리브라 토큰이 급등 후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자 긴급 구성된 조직이었다.
정부 문서에 따르면, 이 부서는 5월 19일 밀레이 대통령과 마리아노 쿠네오 리바로나(Mariano Cúneo Libarona) 법무장관의 공동 서명으로 공식 해산됐다. 반면, 야당은 리브라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별도의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브라는 밀레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언급한 직후 1개당 5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약 5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0으로 폭락하며 이른바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사기로 지목됐다. 이번 사건은 내부자 거래 및 가격 조작 의혹까지 번지면서 대통령의 개입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송사 토도 노티시아스(Todo Noticia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홍보가 아닌 단순한 공유”였다고 주장하며, “창업자 지원 도구로 보였고, 선의로 정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 피해자는 대부분 중국과 미국 국적이며, 아르헨티나 국내 피해자는 “4~5명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가 분석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의 손익을 기록한 월렛 수는 1만 5,000개를 넘었으며, 전체 손실 규모는 2억 5,1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자 중 86% 이상이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해산 조치가 조사의 종료를 의미한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과 야권은 진상 규명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 역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58%가 대통령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獨 정부, 비트코인 조기매각 후 23억 달러 손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독일 정부가 2024년 여름 매도한 비트코인 물량이 현재 가치로 23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형사청(BKA) 소유로 분류된 암호화폐 지갑은 2024년 6월부터 7월 사이 총 4만 9,858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5만 7,900달러에 매도했다. 전체 매각 금액은 약 28억 9,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해당 지갑은 과거 불법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 ‘무비2K(Movie2K)’ 운영자들로부터 몰수한 자산을 보관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며 2025년 5월 현재 10만 4,700달러를 넘어섰고, 아캄 측은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 가치는 약 52억 4,000만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창립자 미겔 모렐(Miguel Morel)은 “독일 정부가 여러 거래소를 통해 물량을 분산해 급하게 시장에 내놓은 정황이 보인다”라며, “최적의 수익이나 시장 충격 완화를 고려하지 않은 거래로 해석된다”라고 평가했다.
2024년 6월 19일, 해당 지갑에서 비트코인 6,500개를 이체하며 약 4억 2,500만 달러 상당이 이동했고, 이때부터 시장에서는 매도 압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실제로 정부 지갑의 매도 과정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심리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7월 14일, 해당 지갑이 모든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6만 달러를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만든 셈이다.
과테말라 최대 은행, 블록체인 기반 송금 도입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과테말라 최대 은행인 반코 인더스트리얼(Banco Industrial)이 블록체인 기반 송금 인프라 제공업체 수쿠페이(SukuPay)를 자사 모바일 뱅킹 앱에 통합한 소식을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과테말라 사용자들은 미국에서 보내는 송금을 암호화폐 지갑이나 국제은행계좌번호 없이도 실시간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은 반코 인더스트리얼의 모바일 앱 ‘지기(Zigi)’를 통해 구현됐으며, 송금 수수료는 건당 0.99달러로 고정된다. 수쿠페이의 최고경영자 요나탄 랩칙(Yonathan Lapchik)은 “블록체인을 대중화하려면 기술을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블록체인의 구조를 학습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대규모 확산이 가능하다”라 말했다.
반코 인더스트리얼은 1968년 설립된 이후 과테말라 전역에 1,600곳 이상의 서비스 지점을 운영 중이다.
수쿠페이는 “이번 통합은 중남미 대형 소매은행에 적용된 첫 블록체인 기반 송금 프로토콜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암호화폐 기술을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은행 시스템에 접목해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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