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4개월 내 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이 ICO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최근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 펀딩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 수명은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난 것.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보스턴칼리지 연구원은 5월 이전까지 ICO를 완료한 2400개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암호화폐 스타트업 56%가 코인 상장 직후 4개월 내 사라지거나 프로젝트가 실패했다. 스타트업 44.2%만이 ICO가 끝나고 120일 이후에도 살아남았다.
또한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한 ICO의 경우 생존율은 83%에 달했지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생존율은 17%에 불과했다. 즉 ICO의 지속 가능성은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거래소에 상장되어 매매가 시작된 첫 달 안에 코인을 파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수익을 남겼다. 적어도 거래 초기 6개월 이내에 보유 코인을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조사를 진행한 레너드 코스포베츠키(Leonard Kostovetsky)는 블룸버그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ICO에서 코인을 얻었다면 거래 첫 날 판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ICO는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는 보스턴칼리지 연구원이 스타트업 1000여개 트위터 계정과 암호화폐 가격 추이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이다.
한편 올해까지 공개된 암호화폐 중 1000여종이 넘는 코인이 기술력 부족, 스캠(사기)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업체 데드코인닷컴에 따르면 시장에 공개됐으나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거나 사라진 코인(dead coins)은 821종에 이른다. 또 다른 정보업체인 코인옵시(Coinopsy)가 공개한 리스트는 245종이다. 두 개의 리스트에서 중복되는 코인을 제외하면 이날까지 사라진 암호화폐는 1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애런 브라운(Aaron Brown) 칼럼니스트는 블룸버그에 “ICO에 실패한 대부분의 코인들은 사기 및 횡령과 관련성이 깊다”며 “지금까지 약 80%의 ICO는 사기였고, 10%는 자금 부족으로 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10%도 조만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IC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