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0달러설? "희소성은 착각, 알트코인에 무너질 것"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12 [18:00]

비트코인 0달러설? "희소성은 착각, 알트코인에 무너질 것"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12 [18:00]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가 비트코인(BTC)의 내재 가치를 '제로(0)'라고 주장하며 알트코인의 무한한 공급이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파괴한다고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가치 제로'론은 최근 제도권 금융의 암호화폐 채택 확대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업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제미마 켈리 FT 칼럼니스트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없다고 단언하며, 비트코인의 희소성 신화는 수많은 알트코인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지만, 그 기능을 복제하거나 능가하는 경쟁 토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만의 유일한 희소성을 믿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켈리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마이클 세일러와 같은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지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앤서니 폼플리아노 등 업계 인사들이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의 결합과 같은 새로운 내러티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대중을 현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폼플리아노는 AI 에이전트들이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통화로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크립토닷컴 CEO 크리스 마자렉 역시 7,000만 달러에 'ai.com' 도메인을 인수하며 AI와 암호화폐의 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부동산 전문가 피트 프란다노는 가치는 시장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의 등락 사이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요를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24시간 거래되며 국경 간 가치 이전을 즉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선 실질적인 효용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은 가속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11억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간접 노출을 확대했다. 또한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 현물 ETF에도 각각 1억 5,000만 달러, 1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영 스베르방크 역시 암호화폐 담보 대출 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가치 제로'라는 비판론과 제도권의 채택이라는 현실 사이의 괴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철학적 논쟁과는 별개로, 금융 시장은 이미 암호화폐를 하나의 투자 자산 클래스로 받아들이며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코인리더스 구글 텔레그램 구글뉴스 텔레그램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