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자산 규모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씨티은행은 오는 2026년부터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수탁 및 키 관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월가 대형 은행 중에서도 가장 전향적인 행보로 평가받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신뢰도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씨티은행은 이미 2025년 말부터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 왔으며 최근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씨티은행의 이번 행보는 기관 투자자들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24시간 거래되는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세무 및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비트코인을 통합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여 보고 및 세금 처리 등 기관 고객들이 직면한 기술적 장벽을 해소할 방침이다.
미국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씨티은행의 결단을 뒷받침했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등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진전을 보이면서 시중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관련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씨티은행은 이러한 정책적 흐름을 타고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현재 미국 주요 은행 중 60%가량이 비트코인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씨티은행의 참전이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리버(River)의 보고서는 최근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총 82만 9,000BTC 규모의 물량을 매집했으며, 기업들의 비트코인 도입 건수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하며 시장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2026년 서비스 개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할 준비를 마쳤다. 전통 금융의 상징적인 존재가 비트코인을 품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어들고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씨티은행이 제시할 구체적인 서비스 명세와 규제 승인 절차를 주시하며 향후 펼쳐질 본격적인 제도권 랠리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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