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금 가격은 다시 반등하는 등 글로벌 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3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리더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갈등이 “매우 곧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금 가격은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최대 0.9% 상승하며 온스당 5,18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기 달러 지수는 약 0.1% 하락하며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에너지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원유 가격은 하루 동안 10% 이상 급락했다. 그동안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에너지 인프라 위협,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금 시장은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무역 긴장,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금 가격 상승률은 약 20%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TD증권(TD Securities) 원자재 전략가 다니엘 갈리(Daniel Ghali)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 ETF 보유량이 약 30톤 감소하며 2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면서 투자 흐름이 흔들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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