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믿었다가 또 당했다"...비트코인, 반등 불씨는 '채권 시장'에 있다?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5/17 [19:00]

"믿었다가 또 당했다"...비트코인, 반등 불씨는 '채권 시장'에 있다?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5/17 [19:00]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8만 2,000달러 돌파에 실패한 뒤 7만 9,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단기 약세 압력을 키웠다. 미국 소형주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데다 강세 레버리지 수요까지 부진해지면서, 시장은 비트코인을 방어 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다시 평가하는 분위기다.

 

5월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8만 2,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은 뒤 금요일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최근 가격 흐름은 미국 소형주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경제 요인이 비트코인을 7만 9,0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린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형주 지수는 미국 대형주 1,000개를 제외한 기업들로 구성돼 대형 기술주 집중도가 낮다. 상대적으로 수익 기반이 작고 악화된 시장 환경을 버틸 재무 여력이 약해 위험도가 높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과 러셀 2000 지수(Russell 2000 Index)의 강한 상관관계가 현재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보다 위험 선호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강세 신호는 뚜렷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율은 목요일 깊은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금요일에도 0% 부근에 머물렀다. 해당 지표는 최근 몇 주 동안 중립 기준인 6%를 밑돌았고, 8만 2,000달러 돌파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트레이더들의 추가 상승 확신도 약해졌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위험 노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고 전했다. 또 10년 기준 S&P 500 실러 주가수익비율이 2000년 1월 닷컴 버블 정점보다 5%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위험자산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제시됐다.

 

기술주 강세는 목요일 나스닥 1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금요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낙관론이 식었다. 기사에 따르면 수입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는 나오지 않았고, 향후 3년 동안 미국 농산물 수출을 가속하겠다는 약속만 제시됐다.

 

채권시장 불안도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 전쟁에 대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고 계속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브렌트유 가격은 1주 전 99달러에서 106달러로 뛰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웠다. 이런 흐름은 투자자들의 국채 이탈을 자극했고,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년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유로존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18%로 상승해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결국 다른 수익처를 찾게 되는 만큼, 불안정한 경제 여건이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단기 약세는 미국 소형주와의 높은 상관관계, 강세 레버리지 수요 부재, 이란 전쟁, 경기 위축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정리된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경우 중기적으로는 신규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코인리더스 구글 텔레그램 구글뉴스 텔레그램
광고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