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금리 공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업비트 거래량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리플) 등 대형 코인들은 낙폭 과대 인식 속에 소폭 반등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5월 17일 오후 9시 4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억 1,708만 4,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33% 상승했다. XRP는 2,122원으로 0.52% 올랐고, 이더리움(ETH)은 327만 2,000원으로 0.49% 상승했다. 솔라나(SOL) 역시 12만 9,800원으로 0.54% 반등하는 등 주요 코인들은 전반적으로 약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업비트 종합 지수는 1만 1,781.45를 기록하며 0.34% 상승했고,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도 3,076.11로 0.57% 올랐다. 업비트 10 지수와 업비트 30 지수 역시 각각 0.39%, 0.43% 상승하며 시장 전반은 제한적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고, 시장에서는 “반등이라기보다 관망 속 기술적 되돌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량은 급격히 위축됐다.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4억 1,403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일 대비 56.5% 급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중동 긴장 재확산 가능성이 동시에 시장을 짓누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진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업비트 호가창에서도 거래 체결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금리 흐름과 지정학 뉴스다. 비트코인이 1억 1,700만원 부근을 유지하는 동안 단기 반등 시도는 이어질 수 있지만, 거래량이 살아나지 못할 경우 상승 탄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현물 ETF 자금 유출과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여전히 보수적인 분위기다.
업비트 주간 상승률 상위 종목에서는 엔케이엔(NKN)이 116.67% 급등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시아코인(SC)과 스웰네트워크(SWELL)도 각각 100%, 50% 상승했다. 반면 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빠르게 식고 있어 일부 테마 코인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5,162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3억원)보다 78%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69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두나무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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