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이니스트는 5월 17일(현지시간) 카르다노(Cardano, ADA)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컨센서스 마이애미(Consensus Miami)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양자 보안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호스킨슨은 2033년 이전에 기존 디지털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상용 양자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봤다. 그는 해당 기술이 현실화되면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디지털 지갑, 개인키, 거래 서명 보호 체계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Bitcoin, BTC) 이용자를 기존 지갑 주소에서 양자 공격에 강한 주소 체계로 점진적으로 옮기는 방안으로 비트코인 개선 제안 BIP-361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양자컴퓨팅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전통 암호화 방식에 의존한다. 기존 방식은 고전 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를 기반으로 보안을 유지하지만, 충분히 발전한 양자컴퓨터는 같은 문제를 훨씬 짧은 시간 안에 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르다노는 양자 보안 대응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 호스킨슨에 따르면 카르다노는 파트너들과 함께 구체적인 기술 목표를 마련했으며, 핵심 방향은 격자 기반 암호화다. 격자 기반 암호화는 기존 모델보다 양자 시스템이 깨기 훨씬 어려운 암호화 방식으로 소개됐다. 카르다노는 향후 양자 공격 대응을 위해 개발된 연방 표준인 FIPS 203부터 206도 채택할 계획이다.
호스킨슨은 카르다노의 구조상 이러한 보안 전환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봤다. 카르다노는 매년 예정된 하드포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혼란 없이 새로운 보안 표준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업그레이드 절차가 더 느리고 합의 과정도 치열해 양자 내성 주소 전환을 둘러싼 실행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BIP-361이 수년에 걸쳐 양자 내성 지갑 주소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경로로 제시됐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업계 합의와 기술 전환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 역시 이러한 이전이 가능하다고 봤지만, 암호화폐 업계 전반이 더는 양자컴퓨팅 위협을 다음 세대의 문제로 미뤄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보안 경쟁의 초점은 가격과 확장성을 넘어 양자 내성 체계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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