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5월 약세장 반복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 휩싸인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과거 중간선거 해의 급락 패턴이 재현되면 3만 3,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5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가들이 미국 중간선거 해마다 나타났던 비트코인의 5월 급락 패턴이 올해도 반복될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 5월 비트코인은 1만 달러 부근에서 월말 7,00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고, 2022년 5월에는 4만 달러 부근에서 2만 8,500달러까지 약 30% 떨어진 뒤 6월 2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멀린 엔켈라르(Merlijn Enkelaar)는 일요일 X(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잔혹한 패턴이다.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지만 패턴은 완벽하다. 중간선거 해에 비트코인은 매번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진전,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 무역 합의 가능성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면 비트코인이 3만 3,000달러까지 붕괴할 수 있다고 봤다.
알프랙탈(Alphractal)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도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 아래에 머무를 경우 새로운 항복 매도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그는 약세 세력이 힘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이 약 7만 6,900달러에 거래됐고, 최근 7일 동안 5.6%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 패턴만으로 3만 3,000달러 급락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코인엑스(CoinEx)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코(Jeff Ko)는 중간선거 해가 주요 비트코인 약세장과 겹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하락의 배경에는 마운트곡스(Mt. Gox) 사태 여파, 중국의 ICO 단속, 연방준비제도 긴축, 테라(Terra)와 FTX 붕괴 같은 구체적 충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력이 하락을 만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충격이 하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이전 사이클의 70~80% 급락이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기업 재무부 채택,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의 의회 논의가 과거보다 매수 기반을 넓히고 기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시 충격이나 ETF 유출 연쇄가 발생하면 6만 달러 중반이나 5만 달러 후반까지 하락은 가능하지만, 3만 3,000달러 복귀는 단순한 계절성 반복이 아니라 시스템적 충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MN펀드(MN Fund) 창업자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새로운 저점을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으며, 40% 상승 이후 가격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7만 6,000달러 부근이 더 큰 하락을 막는 핵심 지지선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구간을 잃으면 시장이 더 낮은 경계선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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