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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했는데 ATM은 왜 사라지나? 전 세계 1,000대 증발의 미스터리

박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6/05/18 [21:15]

비트코인 7만 달러 돌파했는데 ATM은 왜 사라지나? 전 세계 1,000대 증발의 미스터리

박채원 기자 | 입력 : 2026/05/18 [21:15]
비트코인ATM

▲ 비트코인ATM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화려한 랠리를 펼쳤던 2025년과 달리, 2026년 들어 전 세계 비트코인 ATM 네트워크가 1,000대 가까이 증발하며 급격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운영사의 파산 소식과 규제 강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오프라인 인프라 시장에 거센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전 세계 39,456대에 달했던 비트코인 ATM 숫자는 5월 18일 현재 38,484대로 줄어들며 총 972대가 사라졌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감소세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는 무관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 88,732달러로 시작한 BTC는 2월 한때 62,851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77,438달러까지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ATM 설치 대수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꺾이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감소세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미국은 올해 초 30,844대의 ATM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시장임을 과시했으나, 3월 이후 무려 1,262대가 철거되며 현재 29,871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역시 작년 말 1,803대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 1,695대까지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는 이러한 하락 추세 속에서도 연초 대비 185대를 추가로 설치하며 3,918대를 기록하는 등 독자적인 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인프라 붕괴의 결정적인 배경에는 업계 대형 운영사의 몰락이 자리 잡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로 비트코인 ATM 시장의 거물인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는 5월 18일 미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비트코인 디포는 지난 4월 발생한 보안 사고로 약 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미국 내 각 주별로 급변하는 규제 환경이 사업 지속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파산 이유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ATM의 감소가 단순한 기계 철거를 넘어 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오프라인 환전 서비스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확장에 집중했던 운영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기기를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대형 사업자가 파산함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ATM 수량의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가상자산의 대중화를 상징하던 비트코인 ATM은 제도권의 엄격한 잣대와 운영 리스크라는 장벽에 부딪힌 형국이다. 가격 상승이라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접점이 줄어드는 현상은 시장이 온라인 거래소와 금융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오프라인 인프라의 위축이 가상자산 실사용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규제 강화가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확산될지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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