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둬도 돈 복사"...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제치고 기관 싹쓸이
비트코인(Bitcoin, BTC)은 가치 저장 자산,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수익을 내는 금융 인프라로 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8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2026년 들어 기관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 목적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3억 6,500만달러가 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은 1억 7,200만달러에 그쳤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월 24억달러, 6월 4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라스킨은 단순한 순환매보다 이더리움의 수익 창출 구조에 기관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재무 전략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영상에 따르면 67개 기업이 820만ETH 이상을 보유해 전체 공급량의 약 6.8%를 차지했으며, 기업 재무가 2026년 상반기 이더리움 축적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다. 비트마인(BitMine)은 약 580만ETH 가운데 500만ETH 이상을 스테이킹해 보유량의 87% 이상에서 수익을 얻고 있다. 제시된 스테이킹 수익률 2.67%를 적용하면 연간 약 13만 4,800ETH, 금액으로 약 2억 5,000만~2억 9,000만달러의 보상이 발생한다. 라스킨은 “비트코인 대차대조표는 성장하려면 자금조달이 필요하지만 이더리움 대차대조표는 스스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인프라 구축도 이더리움 활용 확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BNY는 8월 4일 갤럭시(Galaxy)와 함께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 기능을 연결했다. 영상에서 BNY의 수탁·관리 자산 규모는 62조 6,000억달러로 제시됐다. 블랙록(BlackRock)이 3월 12일 출시한 ETHB는 보유 이더리움의 최대 95%를 스테이킹하고 총 스테이킹 보상의 82%를 투자자에게 매달 지급하는 구조다. 토큰화 국채 시장 약 152억달러 가운데 이더리움이 처리하는 비중도 43%로 제시됐다.
다만 기관의 이더리움 투자 논리를 흔들 수 있는 변수도 등장했다.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등 6명이 제안한 EIP-8361은 스테이킹 규모가 약 6,025만ETH에 접근할수록 검증자 보상의 소각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다. 영상은 현재 약 2.6%인 기본 스테이킹 수익률이 제안 적용 시 약 1.1~1.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율은 7월 28일 33.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입 속도는 월 약 175만ETH로 제시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28년 1월 참여율이 5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소개됐다.
라스킨은 비트코인이 기관 시장에서 밀려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준비자산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이더리움은 수수료와 스테이킹 보상,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는 금융 인프라로 각각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관은 한 자산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다른 자산으로 가치를 이동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수익을 창출하는 대신 네트워크 거버넌스가 수익률을 바꿀 수 있다는 위험도 함께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핵심 요약] -7월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3억 6,500만달러가 유입돼 비트코인 현물 ETF의 1억 7,200만달러를 웃돌았다. -67개 기업이 820만ETH 이상을 보유한 가운데 비트마인은 보유량의 87% 이상을 스테이킹하며 수익 창출형 재무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EIP-8361이 적용되면 이더리움 기본 스테이킹 수익률이 약 2.6%에서 1.1~1.2%까지 낮아질 수 있어 기관 투자 전략의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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