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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달러 기관 자금 걸렸는데! 리플(XRP) 현물 ETF, 상원 클래러티법 표결 연기에 발목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9/08 [07:09]

80억 달러 기관 자금 걸렸는데! 리플(XRP) 현물 ETF, 상원 클래러티법 표결 연기에 발목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9/08 [07:09]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스팟(현물) 엑스알피 ETF 시장이 순자산 15억 달러를 돌파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으나, 매수세의 84%를 개인 투자자가 채우는 기형적 구조 속에 상원의 입법 변수를 맞닥뜨렸다.

 

9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ETF는 9월 3일 기준 총 순자산 15억 5,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16억 8,2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엑스알피 시가총액의 1.68%에 해당한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연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특히 8월 28일로 끝난 주간에만 1억 1,049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러나 자금 유입의 95%가 8월 하순 가격 급등 이후에 집중되는 등 추격 매수 성격이 짙었으며, 9월 4일에는 11거래일간 이어진 순유입 행진이 멈추며 당일 순유입 제로를 기록했다.

 

자금 분배를 살펴보면 비트와이즈의 ETF가 누적 순유입 5억 9,900만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가 4억 7,300만 달러, 카나리 캐피털의 XRPC가 4억 6,812만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볼러틸리티 쉐어스의 XRPI와 0.75%의 높은 수수료를 책정한 렉스-오스프리의 XRPR 등 소형 상품들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특히 지난 8월 17일 9억 9,400만 달러였던 펀드 순자산이 9월 3일 15억 5,200만 달러로 56% 급증하는 동안 신규 유입 자금은 약 1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해, 자산 증가분의 약 3억 9,000만 달러는 순유입이 아닌 시세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로 나타났다.

 

이 복합체의 구조적 취약점은 구매자 기반의 84%가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라는 점이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기관 자금의 주도로 움직이고 솔라나(SOL) ETF 자산의 약 49%를 13F 공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XRP 펀드는 기관 참여율이 16%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이 2026년 상반기 동안 1억 300만 개 이상의 XRP(약 1억 8,078만 달러 상당)를 매도하면서 펀드 순유입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출시 당시 유입된 초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40%에서 50% 수준의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러 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을 가로막아온 규제 장벽을 해소할 핵심 열쇠로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이 꼽힌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클래러티법 입법 진전에 따라 약 80억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당초 9월 15일로 예정되었던 미 상원의 토론 종결(cloture) 투표가 9월 6일 돌연 연기되면서 단기 촉매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각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종결에 따른 규제적 우위를 기대하지만, 기관 심의위원회는 개별 판례보다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요구하는 경향이 짙어 기관 유입 재개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현재 XRP 가격은 1.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1.43달러 저항선 돌파를 타진하고 있다. 1.35달러 부근에 위치한 20일 지수이동평균(EMA)과 1.34달러의 200일 지수이동평균이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 단기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금리 인상 확률이 60%에 달하는 거시 환경에서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금리에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는 반면, 법안 논의 재개와 완화적 거시 지표가 확인될 경우 1.43달러를 넘어 1.60달러대 진입을 시험할 것으로 분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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