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가치 등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실제 미 달러화에 1대 1로 가치가 연동된 테라USD(UST)는 11일 달러와 연동이 끊어져 가격이 코인마켓캡 기준 0.2998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에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UST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잇따라 주장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UST 폭락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은) 급격히 성장하는 상품이며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포괄적인 기준이 없는 만큼,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를 은행처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게 옐런 장관 입장이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거래소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더 등 3대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와 관련 있는데, 이는 플랫폼들이 거래 활성화 및 돈세탁 방지법 우회 등을 위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 변호사 2명이 최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SEC는 테라USD(UST)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미 조사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사자 중 한 명인 필립 무스타키스(Philip Moustakis) 수어드앤키셀(Seward & Kissel) 소속 변호사는 "UST의 유가증권 판단, 스테이블코인의 연방 증권법 적용 여부를 떠나 후속 거래 과정이 SEC의 규제 관할에 속할 수 있다.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이 페깅에 실패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져버렸으며, UST를 둘러싼 사실과 환경 변화는 SEC가 이를 유가증권으로 판단하는 관점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UST 디페깅 사태와 관련, 위험이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 금융안정위원회(FSOC)가 이에 대한 논의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재무부와 FSOC가 이번 사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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