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BTC 계속 보유...마진콜 발생 가능성 無"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2만 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빚까지 내서 약 13만개의 BTC를 보유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세일러 CEO는 "회사는 비트코인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역경을 이겨내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이자 비트코인 '고래'(큰손 투자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최근 폭락장에서 10억 달러에 육박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까지 39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29,218 BTC를 구매했다. 1분기 기준 이 업체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30,700달러다.
이 업체는 2020년부터 세일러 CEO의 주도로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했다.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 헤지(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를 위해 자산에 투자하는 것) 등의 명목으로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렸고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은행 빚까지 냈다. 지난 3월에는 실버게이트 은행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2억5천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 빚으로 비트코인을 더 구매했다.
'비트코인 빚투'를 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담보대출 증거금을 은행에 추가로 납입해야 하는 '마진콜' 위험에도 직면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트코인이 21,000달러로 하락할 경우 마진콜에 직면하게 된다고 공개한 바 있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마진콜을 받으면 은행에 담보를 추가로 제공하거나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일러는 "(비트코인 하락에 따른) 마진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회사는 추가할 수 있는 더 많은 담보 자산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BTIG의 증시 애널리스트 역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13만개 BTC 중 9만5천개는 부채가 아니다. 회사 자체로도 마진콜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 담보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공포에 전날 한때 20,000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15일 한국시간 오전 7시 24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1,61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31.2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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