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을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헤지펀드 그레이스케일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은 인터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정말 암호화폐 겨울을 맞이하고 있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암호화폐 약세는 꽤 건전한 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지난 테라(LUNA) 붕괴 사태에서 업계에 과도한 레버리지와 지나친 고용 확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생태계에는 아직도 많은 종류의 비합리적인 부분과 권력 남용이 존재한다. 따라서 업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버릴 건 버릴 수 있는 지금의 상태는 암호화폐 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란은행 부총재 존 쿤리프(Jon Cunliffe)는 "올해 암호화폐 폭락은 5조달러가 증발했던 닷컴 붐과 유사하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이 아마존, 이베이와 경쟁하는 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란은행 부총재는 최근 취리히에서 열린 포럼에서 "닷컴 버블 당시 많은 기업이 무너졌지만 기술은 사라지지 않았다. 암호화폐도 금융 측면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향후 수개월간 무슨 일이 발생하든간에 암호화폐 기술과 이를 응용한 금융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CBDC 및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이 CBDC를 제공해야 할지 아니면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더욱 최적화한 뒤 중앙은행 원장과 연동해야 할지 의문"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이에 관한 규제가 마련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새로운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가치 투자자이자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세스 클라만(Seth Klarman)이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암호화폐의 핵심이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마치 기술자들을 위한 캣닢(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풀)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그는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어째서 10~50 종에 달하는 서로 다른 암호화폐가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누구도 소유할 필요가 없고 결국에는 눈물로 끝맺을 것 같다. 암호화폐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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