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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 개인 투자자 '유동성 탈출' 도구 삼았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6/29 [17:55]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 개인 투자자 '유동성 탈출' 도구 삼았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6/29 [17:55]

 

'테라(루나, LUNA) 붕괴' 사태 이후로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청되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Hodlnaut)이 개인 투자자를 유동성 탈출(Exit liquidity) 도구로 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테라 리서치 포럼의 네임드 유저 팻맨(FatMan)은 트위터를 통해 "호들넛이 개인 투자자를 유동성 탈출 도구로 삼았다. 이는 4월에 호들넛이 UST를 추가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유동성 탈출이란 가격 변동 없이 막대한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과대광고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뜻한다. 호들넛은 3CRV/UST 풀 내 유력한 UST 유동성공급자(LP)였으며 앵커프로토콜에도 막대한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들넛은 수익률을 위해 고객의 USDC와 USDT를 UST로 스왑해 막대한 UST 포지션을 구축했다. 또 고객이 UST를 예치할 때마다 호들넛의 CEO는 이를 유용해 회사 부채를 청산하고 자신의 UST를 USDC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 계획은 잘 되지 못했다. 고객이 맡긴 UST 예치금이 약 2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그들의 포지션을 털어내는 데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었고, 이후 UST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난센(블록체인 분석업체)에 의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티버블미디어는 "호들넛은 당초 앵커프로토콜에 고객 자금을 예치, 20% 가까운 수익을 거둔 뒤 고객들에게 이중 8~13%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테라가 붕괴하면서 호들넛은 오히려 수천만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미디어는 추정했다. 

 

미디어가 인용한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UST 디페깅이 심화되던 5월 호들넛은 각각 1억7100만 UST, 1억3800만 UST를 FTX로 이체했다. 미디어는 "호들넛은 막대한 자금 손실에도 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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