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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달러서 바닥 다지는 중?..."과거 약세 최저점과 유사"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7/19 [19:50]

비트코인 2만달러서 바닥 다지는 중?..."과거 약세 최저점과 유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7/19 [19:50]


최근 2만2000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BTC)이 2만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는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실현가격, MVRV(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 미실현 및 실현손실 등 지표가 과거 약세 최저점과 유사하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MVRV는 현재 0.953(-4.67% 미실현 손실)이다. 과거 약세 사이클의 평균치인 0.85(-15% 미실현 손실)에는 미치지 못해 추가 하방 압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번 약세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큰 매수 세력이 존재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7600달러로 떨어졌을 때 921만6000 BTC가 미실현 손실 상태였다. 그러나 6월 18일 카피출레이션(모든 희망을 버리고 투매) 이후 한 달간 횡보하면서 가격이 2만1200달러까지 반등하자 미실현 손실은 768만 BTC로 줄었다. 이는 153만9000 BTC가 1만 7600만~ 2만 1200 달러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됐다는 의미이자 BTC 유통량의 약 8%가 이 가격대에서 손바뀜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글래스노드는 "수익 상태 이체 물량(이체 시점 기준 시세가 매수가보다 높은) 비중도 과거 약세장 저점과 비슷하다. 2015년과 2018년 카피출레이션 단계에서 수익 상태 이체 물량의 58%가 실현 손실 물량이었고, 몇 달간 약세가 지속된 뒤 모멘텀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체 물량의 54%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과 2018년 회복 단계 수준과 유사하다. 가격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의 19일 트윗을 인용 "비트스탬프 BTC/USD 주봉차트 기준 200주 이동평균(WMA)인 22,709 달러 부근에서 BTC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 해당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한다면 추세가 반전되며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코인게이프는 "현재 BTC 현물 시세는 실현가격(realized price, 비트코인 지갑 평균 온체인 취득 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사이클 관점에서 BTC는 약세 사이클서 평균 197일간 실현가격 아래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BTC가 올들어 뚜렷한 약세장에 들어서며 지나온 기간은 35일이다. 아직 BTC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또 이전 약세장에서 기록했던 MVRV 지표(0.85)에 비해 지금의 MVRV 지표는 0.953을 기록해 역시 하방으로 열려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 산하 그레이스케일 인사이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강·약세 사이클 관점에서 지금의 약세장은 7월부터 약 250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의 4년(약 1,275 일) 주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전의 사이클 패턴이 반복된다면 약세장은 250일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현가격(Realized price, 온체인 매입가격에 따른 모든 자산의 총 가치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 시세보다 낮을 때 약세장의 시작점으로 본다. 이러한 약세장은 최고의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다크웹 실크로드의 흥망성쇠, 해킹으로 인한 마운트곡스 파산 등은 2012~2015년 시장 사이클의 주요 트리거였다. 

 

이어지는 이더리움, 주요 거래소 및 지갑업체들의 등장은 다음 강세장을 이끌었고, 2016~2019년은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한 ICO 붐이 이끌었다. 이번 사이클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투자자산들의 급등을 야기했고, 과도한 레버리지가 독이 돼 약세장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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