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범죄자들의 범행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 등 수사당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nalysis)는 '2022 암호화폐 조사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들이 업계와 발을 맞추지 못하면 앞으로 지속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183개 공공기관에서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4%가 '소속기관이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조사할 능력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보안업체 할본(Halborn)은 "최근 메타마스크 사용자 대상으로 한 피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메타마스크 공식 계정을 사칭, KYC 준수와 지갑 관련 내용들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을 속이고 있다. 실제로 피싱에 당한 사용자들은 사기꾼들에게 지갑 패스워드를 알려주기도 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할본 소속 기술교육 전문가 루이스 루벡(Luis Lubeck)은 "얼핏 보면 메타마스크의 로고 등을 악용한 피싱 메일이 진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몇몇 맞춤법 오류와 발신자의 이메일 주소 등을 자세히 보면 피싱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의 메일 주소는 메타마스크(Metamask)가 아닌 메타막스(Metamaks)를 사용하고 있다. 피싱 메일이 첨부한 웹사이트 링크 주소를 절대 클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에 따르면 지난 7월 디파이 관련 보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1,0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피해액 2억2,700만 달러보다 95%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건은 솔라나(SOL) 기반 유동성 프로토콜 크레마파이낸스(CremaFinance)의 플래시론 공격 피해로, 88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또 같은 기간 탈취 자금 중 총 3,302 ETH와 967 BNB가 트랜잭션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호화폐 보안업체 서틱(CertiK)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웹3 분야 해킹 공격 및 스캠으로 인한 피해액이 총 6478만 5813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엑시트 스캠(Exit scam) 피해액은 3873만달러, 플래시론 공격 피해액은 1383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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