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수요가 부족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서클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가 유럽 프리사이트 캐피탈의 EU 정책 전문가인 패트릭 한센(Patrick Hansen) 트윗을 인용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이 개방형 인터넷이나 퍼블릭 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 피아트(법정화폐)를 사용해보면 다시 지금으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BOJ)은 국민의 관심 부족으로 CBDC 도입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의 인기로 인해 CBDC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않다. 가까운 미래에 CBDC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핀볼드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민간기업과 이용자가 참여하도록 계획됐던 3단계 프로젝트는 무기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수의 일본 소비자가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있는 기업 기반 결제 툴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일본 중앙은행은 CBDC 발행 관련 기술적 타당성 조사 분석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작업은 올해 3월까지 진행됐으며, 최근에는 2단계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 '국경간 결제의 성배를 향해'를 통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는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보다 나은 국경간 결제수단"이라 진단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CB는 "비트코인은 가장 눈에 띄는 '비보증'(unbacked) 암호화 자산이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 때문에 국경간 결제 시스템에 활용되긴 어렵다. 또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는 10분 내외로 완료되기 때문에 정산 시점까지의 가치 변동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는 "네트워크 성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적절한 업그레이드(탭루트,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 속한다. 반면, CBDC는 외환(FX)과의 호환성이 높아 국경간 결제에 보다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또 통화 주권을 보존할 수 있고, 중앙은행과 같은 중개자가 존재해 즉시 지불이 용이하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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