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위험자산인 증시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계속 급격한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 유력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중앙은행 금리 인상으로 미국 단기 국채 수익률이 암호화폐 단기 예치 수익률을 추월하며, 헤지펀드 및 패밀리 오피스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이유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토큰을 구매 및 보유할 가능성이 줄어들며, 수요 감소는 곧 암호화폐 약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암호화폐 예치 수익률은 최소 10%였으며, 전통시장 금리는 마이너스거나 제로에 가까웠다"면서 "셀시우스 등 암호화폐 대출업체의 실패로 예치 수익률이 급감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말했으며, 암호화폐 대출업체 메이플 파이낸스 CEO는 "국채 수요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했다"고 말했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디파이 플랫폼의 TVL은 지난해 12월 1,820억 달러에서 현재 600억 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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