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시총 1위) 투자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에 대해 시티은행이 매도 의견을 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비대칭적이라는 이유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타일러 라드케 애널리스트는 "마이클 세일러 CEO의 비트코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큰 리스크로 다가온다. 지난 9월 이후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해당 리스크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월 이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억5000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인상적이긴 하지만 주식의 172% 수익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다. 시장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와 비트코인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주가를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13.9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올해 두 번에 걸쳐 3만8250 BTC를 4억2500만달러에 매입했다. 최근에는 4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전환채를 발행해 이에 따른 순익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이자 금 투자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BTC) 행진에 월가가 비를 내렸다"며 "주식시장은 결국 도박장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는 BTC에 또 한번 도박을 걸 이유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스큐도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전날 14%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전환채 발행 아이디어에 열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전환채 발행을 통해 더 많은 BTC를 매입한다고 한다. 좋은 소식이기는 하나 아직은 어느 쪽도 확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BTC 장기 강세에 엄청난 확신을 갖고 있다. 2025년까지 BTC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규제 당국의 주의를 끌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과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 19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는 기존 투자 자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올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투자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BTC는 승리자로 등극했고 투자 매력을 발산했다. 개인적으로는 4월 BTC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BTC 기본 특징과 강점을 이해하고 나니, 투자 결정은 오히려 빠르게 진행됐다. 개별 이름을 공개할 순 없지만 많은 이들이 BTC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문의를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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